TOKYO, ikebukuro
2018. 1. 15. 22:53도쿄 여행 첫째날 우에노 > 긴자 > 이케부쿠로 말하자면 삽질인게 첫날은 그냥 숙소근처에서 편안하게 보내기로 해놓고 JR은 두고 굳이 도쿄메트로 그것도 굳이 긴자행을 끊고 타서 땅바닥에 몇백엔만 버렸다
어쨌든 체크인 전까지 밥이나 먹으려고 캐리어 바퀴 부지런히 굴렸다
곳곳에 복조리 비슷한 지푸라기가 걸려있는데 일본의 새해맞이 방법이라는거 같다
일본에 왔으니 첫끼는 뭔가 당연한것처럼 라멘 ㅜ 고멘이라고 나름 이케부쿠로에서 짱먹는 가게라고 하는데 그렇게 오래기다리지 않았다 고멘의 시그니처말고 그냥 돈코츠 후타츠~
연박하기엔 편의시설이 공용이라는 점과 위치가 불편해서 하루만 경험삼아 묵게된 기미료칸
뭔가 료칸 + 게스트하우스 같은 느낌인데 편의시설이 그렇게 불편하지도않고 다다미방 이부자리도 존나 푹신한게 마음에 든다 약간 창가쪽에 냉기가도는데 그건 가라데정신으로 이겨내면 된다
나름 페이스조절차원에서 첫날은 소박하게 산책이나 하다 됴쿄의 가난한 유학생 구카니가 이케부쿠로까지 어려운 걸음 해주어 가볍게 저녁식사겸 술한잔 해따~
기미료칸 바로옆에 괜찮은 꼬치집이 있길래 구카니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앞세워 들어갔더니 우리보러 두시간 이상 기다리라고 한다 아마도 가난한 유학생인게 뽀록난거 같다 ㅜ
어쩔수 없이 근처 식당가를 기웃거리다보니 야키어쩌고 써있다고 희연이가 존나짧은 히라가나 실력을 뽐내고 또 약간 만만해보이길래 무작정 들어가서 산닌 자리 달라고했다
영어메뉴판이 없어 가난한 일본어 초급 유학생 구카니가 진땀을 빼길래 구글 번역기로 메뉴판을 일일이 찍어 어렵게 베이컨가지볶음 야키소바 햄카츠 같은 안주를 시킬수있었다 ㅜ
메뉴판을 아무리 찍어도 꼬치가 안나오길래 없는줄 알았는데 옆테이블이 시키는거 보고 그때서야 모듬야키토리를 시킬수있었다 맛은 그냥 그랬지만 가난한 유학생 구카니와 이런저런 이야기가 재밌어 시간가는줄 모르며 이케부쿠로의 밤을 보낼수있었다~
*가난한 유학생 구카니가 치안을 핑계로 화장실에 우리 부부를 보내놓고 계산을 해버렸다 혹시 짧은 일본어로 여권맡기고 설거지로 퉁치자고 한건 아닌지 걱정 됐지만 적당히 돈좀지어주고 맥주 한잔 더한뒤 헤어졌다 덕분에 일본여행 끝까지 기분좋게 마무리 지을수 있었다 아리가또 가난뱅이 유학생!